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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9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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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스트(THE MIST)'의 시사회를 다녀왔다. 최고의 교도소탈출 영화라기에 손색없는 '쇼생크탈출'을 만든 '프랭크 대러본트'감독 작품이고, 또 수많은 재미있는 영화의 원작들이 되어 온 '스티븐킹'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괴물공포영화라는 점이 미스트를 기대케 했었다.
그리고 관람을 마친 지금, 영화는 내 기대이상의 재미와 생각할 거리를 주었다.

 미스트의 외적인 영화장르를 구분짓자면 '괴수가 나오는 공포'영화다. 닮은 영화를 순서대로 꼽아보면, '우주전쟁'(2005/ 대재앙 앞에서 괴물이 되는 사람들, 허무한 결말), '새벽의 저주'(2004/ 마트에 갇혀 공포에 떠는 사람들), '괴물'(2006/ 인간이 만든 괴물) 등이 떠오른다.

 하지만 미스트는 '괴수공포'라는 외적 장르만으로 가볍게 보고 넘길 영화는 아닌 듯 하다. 공포와 웃음 코드가 많이 삽입되긴 했지만 충격적이고 어둡고 무척 진지하다. 미스트에서 진짜 쫓고 쫓기며 싸우는 것은 '괴물' 대 '인간'이라는 형이하학적인 것이 아니라, 보이는 것에 대한 믿음(인간의 합리적 '이성') 대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믿음(절대자에 대한 '비이성'적 숭배)이라는 형이상학적인 것이다.





(이하 스포일러)
 영화 초반부, 폭풍우가 지나가고 짙은 안개 속 보이지 않는 괴물들의 존재를 파악하면서 마트에 갇힌 사람들은 서서히 두 부류로 나뉜다. 어떻게든 살아서 빠져나갈 궁리를 하는 주인공남자(토마스 제인) 무리와, 괴물의 공격이 성서에 예견된 신의 심판이라고 믿는 여자(마샤 가이 하든) 무리. 괴수들을 직접 목격하고 사람들이 죽어나가면서 마트 속 사람들은 신의 심판이라는 얘기에 동조하며 점차 광기로 빠져든다. 그리고 끝까지 냉철한 판단과 총으로 살아나갈 궁리를 했던 주인공남자 무리는 결국에는 자신들의 힘으로 살 방법이 없다고 판단한 순간 비극적 결말을 선택하고, 그렇게 끝날 것 같던 영화는 기막힌 반전을 보여주며 진짜 끝을 맺는다.




 영화는 시종 주인공 무리들 편에서 인간의 합리적 '이성'을 응원했다. 그러다 맞은 '이성적 판단이 너무나 잘못된 것일 수도 있다'는 생뚱맞은 결말이 좀 허무한 감도 없지 않다. 하지만 이 결말로 영화는 어떤 상황에서도 합리적 '이성'과 더불어, 잘될거라는 '긍정적인 믿음'(신에 대한 광신이 아닌)이 필요함을 말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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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들에겐 다소 불편할 수 있는 영화다.  '폴락'에서 여주인공을 맡았던 '마샤 가이 하든'이 연기한 '괴물의 출현을 성서 요한계시록의 종말론과 연관짓는' 광신자 캐릭터가 상당히 비중있는 인물인데.. 그녀는 영화내내 관객들의 조롱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각있는 기독교인이라면 감상에 전혀 지장 없을거라 생각한다.

이런 분들에겐 강추
잔혹 공포/ 괴수영화를 좋아하는 분.
영화적 재미와 진지한 생각할 거리를 동시에 원하는 분.

이런 분들에겐 비추
잔인끔찍한 표현을 너무 싫어하는 분.
단순한 공포감과 가벼운 재미만을 바라시는 분.
단세포 수준의 사이비 기독교신자.
괴물CG에 상당히 주안점을 두실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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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 | 2008/01/13 02:32 | DEL
THE MIST 미스트 한 마디로 예고편 그대로인 영화!! 대부분의 판타지 영화가 예고편 뿐이었던 것에 비해 이 영화는 진짜 알짜배기였다. 물론, 단순히 판타지겠거니 하고 갔던 본인으로서는 깜짝 놀래킬만한 공포영화이기도 했고; ■ 그런 의미에서 예고편을 먼저 감상하시라.. ■ 인터넷에서 접했던 영화 미스트 예고편은 시사회 표를 구하기 훨씬 이전부터 내 호기심을 한껏 부풀리기 시작했다. 시사회 당첨과는 상관없이 반드시 개봉과 동시에 보고 말겠다는 의지..
Tracked from MOVIEblogger | 2008/01/13 13:39 | DEL
= 스포일러로 볼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 밥을 지으면서 뜸 들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이 영화를 좋아할 것이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시하고, 그 과정 자체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단연코 이 영화를 좋아할 것이다. 그렇다고 이 영화의 결말이 결코 허탈하지는 않다. 결말에서 드러나는 작가의 관점은 비관적이고 작품은 비극적이다.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의 연출력은 굉장하다. 한정된 공간인 마트에 갇힌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실체에 대해..
Tracked from Fantastic Lara | 2008/01/16 13:37 | DEL
~~ 스포일러스러운 구석이 있으니 영화 내용을 미리 알고싶지 않다면 패스해주세요. ^^; 아래는 영화를 보던 날 퇴근 전에 렌지님과 메신져로 나눈 대화 내용입니다...'ㅁ' 2008-01-11 오후 3:32:50 [섬연라라] "인생을 포기하기는 쉽겠지만, 죽은 뒤 그것을 다시 시작할 수는 없다. 지금이 최악의 시기일지라도 언젠가 반드시 기회는 올 것이다. 그때까지는 무슨 짓을 하든 견뎌내야만 한다." 2008-01-11 오후 3:33:03 [렌지]..
Tracked from KyujinessWeek.Com | 2008/01/21 03:15 | DEL
오늘 여친님과 이대에서 놀다가 마침 신촌역에 메가박스가 있는걸 보고서 자리 있음 영화나 보자 싶어서 갔는데 다행히 자리가 좀 있었다. 뭘 볼까 고민하다가 스위니토드였나? 이거랑 미스트 중에 하나 골랐는데 결국은 뭔가 좀 아는 미스트를 골라서 봤다. 트레일러 같은걸 YouTube 같은 곳에서 좀 봐서 대충 뭔 내용인지는 알았기 때문에 봤다. 기대도 좀 되고 했으니..The Mist트레일러에서 나온 내용은 대충 다음과 같다. 주인공들이 사는 동네에 큰..
Tracked from 개구쟁이♡WAF | 2008/06/29 00:32 | DEL
The Mist Stephen King's The Mist 프랭크 다라본트 토마스 제인, 로리 홀든 다크우즈 프로덕션 (주)청어람 엠앤에프씨 미국 125분 SF 2008.01.10 http://daisyent.co.kr/mist 태그라인 <쇼생크 탈출> <그린마일> 프랭크 다라본트, 스티븐 킹 두 거장이 선보이는 2008년 최고의 미스터리 블록버스터가 온다!! 시놉시스 안개 속엔 무언가가 있다!! 평화로운 호숫가 마을 롱레이크, 어느 날 강력한 비바..
BlogIcon 박민철 | 2008/01/09 19:37 | PERMALINK | EDIT/DEL | REPLY
기독교인에게 불편할 수 있다는 영화라.. 아마도 예고편에서 잠깐 나왔던 그 장면인가요?
왠지 한번 보고 싶네요.. ^^
BlogIcon 비비코엔 | 2008/01/10 00:10 | PERMALINK | EDIT/DEL
신에 대한 믿음이란 것이 광기로 변질되는 모습이 구체적으로 표현되거든요.. ^^;
BlogIcon Tinno | 2008/01/09 23:2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거 정말 보고 싶기는 했는데;;; 혹시 예전 게임으로 나왔던 그 '미스트' 아니죠?
그 게임은 사람이 하나도 안나왔던 것 같은데;;이건 슬쩍 보니 무슨 공포호러틱한 내용이;;;
자세하게 읽고 싶지만, 원래 영화를 보기전 정보를 잘 보지 않는터라서.ㅋㅋㅋ^_^
BlogIcon 비비코엔 | 2008/01/10 00:11 | PERMALINK | EDIT/DEL
게임 '미스트'는 잘 모르겠어요;;
저도 진짜 보고픈 영화는 아무 정보없이 본답니다 ㅋㅋ
Kotaro | 2008/01/10 13:3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전 완전 실망만했다는........
그 정신이상녀에 현혹되는 과정이 너무 지루했고
사람들 죽어나가는 과정이나 스토리전개 모두다 별로고
허무한 결말까지........
BlogIcon 비비코엔 | 2008/01/11 00:05 | PERMALINK | EDIT/DEL
상투적이라거나 황당하게 느끼실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BlogIcon 하늘치 | 2008/01/13 02:34 | PERMALINK | EDIT/DEL | REPLY
결말은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저도 제법 흥미롭게 본 영화였어요..
저는 모든 영화를 재밌게 보는 타입이라, 단점은 별로 보이지 않았어요. (^^;
뭐, 하나 지목하라면, 촉수의 색감이 어째 어색했다는 정도랄까요? ㅋ
트랙백 남깁니다.
BlogIcon 비비코엔 | 2008/01/13 03:54 | PERMALINK | EDIT/DEL
촉수 그래픽 좀 어설펐죠? ㅋㅋ;
댓글과 트랙백 감사드려요^^
루나 | 2008/01/16 19:4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는 이 영화 상당히 재밌게 봤고, 아무래도 마니아가 될 것 같습니다..ㅋㅋ 전 진짜 기막힌 반전으로써 이영화가 걸작으로 거듭났다고 생각했거든요. 영화는 시종일관 주인공의 편에서 이성을 응원했다고 쓰셨지만, 제가 보기에 주인공이 이성적인 인간은 아니었답니다.. ^^ 극한의 공포 상황에서 누가 과연 이성적일 수 있을까요. 가장 먼저 울며 마트를 나간 두 아이들의 엄마(결국 살아남는)도, 변호사도, 심지어 주인공들도, 완벽하게 이성적일 수는 없었던 것 같아요. 그 시각차이에서 결말이 허무하다 혹은 최고다. 라고 평가할 수 있는거겠죠. 좋은 감상평 잘 봤습니다~
BlogIcon 비비코엔 | 2008/01/17 01:17 | PERMALINK | EDIT/DEL
감사합니다^^
저도 이 영화의 결말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BlogIcon 뒷북소년 | 2008/01/19 10:30 | PERMALINK | EDIT/DEL | REPLY
공포영화에서 저예산 영화가 주는 긴장감은 역시 최고가 아닐까 합니다.
큐브, 쏘우....
이것도 재미있을거 같네요 ㅎㅎ
BlogIcon Яа†цĸ¡еℓ ωαℓĸεr 卍 | 2008/01/19 14:5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스티븐 할아버지 원작이라서 그런지 기대는 되는군요. :)
BlogIcon 비비코엔 | 2008/01/19 16:28 | PERMALINK | EDIT/DEL
라투키엘워커 님도 스티븐킹을 좋아하시나보군요!
BlogIcon Яа†цĸ¡еℓ ωαℓĸεr 卍 | 2008/01/19 16:4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지난 달에 스티븐 할아버지의 글쓰기 책을 읽었었는데 인상적이었습니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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